초인종 소리에 반응
자랑이 아니라 위험한 행동!
반려견이 초인종에 반응하는 이유
개구쟁이 개들 중에는 집에서 운동회를 벌일 정도로 기운이 넘치는 개도 있습니다. 특히 인터폰 소리에 쌩하니 달려가는 것은 그 경기(?) 중의 하나입니다. 인터폰 소리가 울리자마자 마치 단거리 일류 육상선수 같은 달리기 솜씨로 현관이란 이름의 골지점을 향해 GO!
물론 주인은 그것을 따라잡지 못해 현관에 도착했을 즈음에는 문을 향해 요란하게 짖어대는 애완견의 모습을 보게 되는 상황이 인터폰 소리에 달려가는 개의 주인을 만나보면 '우리 개는 손님을 맞이하려고 나보다 먼저 달려 나간다.' 라고 말씀하시는 분이 더러 계십니다. 하나같이 흐뭇하게 웃으며 자랑을 하시는데 초친종 소리에 쌩하니 달려가는 것은 자랑거리도 뭐도 아닙니다. 오히려 중단시켜야 될 행동이죠.
기본적으로 개는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기쁜 마음에 현관으로달려가는 것이 아닙니다. 그 증거로 현관에 도착한 개는 살벌한 기세로 짖어대고 있을 것입니다. 그 '짖음' 의 의미는 환영의 팡파레가 아니라 '집에 침입자가 왔다!' 라는 경계의 울음소리죠. 상대방의 반응에 따라서는 달려들어 공격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개는 경계를 하는 것일까요? 그것은 주인과의 주종관계가 무너졌기 때문입니다. 개는 자신이 리더를 맡고 있는 '집' 이라는 영역을 지키려고, 또한 자신에게 종속되어 있는 주인 가족을 지키려고 짖는 것입니다.
서열 리셋 훈련법
개의 부담을 생각하면 상당히 큰 스트레스이므로 리더 워크 등을 실시해 서열을 리셋 하세요. 지위가 역전되면 자꾸 짖는 일도 차츰 사라질 것입니다. 또한 동시에 천벌법으로 벌을 줘보세요.
현관으로 달려가면 뭔가 나쁜 일이 벌어진다는 것을 보이지 않는 손으로 가르쳐주는 것입니다.
또 다른 방법으로 깜짝 놀라게 해 인터폰 소리에 달려가지 못하도록 하는 건데, 이때 준비할 물건은 현관 매트와 실입니다. 실은 사전에 현관 매트에 꿰매어 연결해두고 그 다음에 평소처럼 현관 매트를 세팅하면 OK! 2인 1조로 실시하면 성공적으로 천벌을 줄 수 있으니 파트너를 구해보세요.
한 명은 인터폰을 누르는 담당, 다른 한 명은 현관 매트에 달린 실을 잡으세요. 인터폰 담당이 버튼을 누르면 그 소리를 들은개가 여느 때처럼 전력질주로 현관으로 달려갈 겁니다. 그러다 가 개가 현관 매트에 올라선 타이밍에 현관 매트 담당이 천연덕스러운 얼굴로 실을 쭉 잡아당기면 개는 자세가 무너지며 벌러덩 넘어지게 되겠죠.
한참동안 어안이 벙벙해 한 뒤 개가 가까이서 주인을 발견하고 다가오면 절대 개를 달래지 말아야 합니다. 그벌이 주인이 내란린 것이란 사실이 들통 나면 애써 세운 작전이 수포로 돌아가므로 끝까지 천벌이라고 믿게 만들어야 됩니다.
리드 훈련법
그리고 전력질주는 안 하더라도 초인종 소리를 들으면 자꾸만 짖어대는 케이스도 있습니다. 그때는 리드를 사용해서 벌을 주세요. 집안에서 리드를 사용하는 일에 위화감을 느끼는 분도 계시지만 리드는 꼭 산책에만 사용하는 물건이 아닙니다.
집안에서도 개의 행동을 규제할 때 큰 도움이 되므로 말을 안 들을 때나 흥분이 가라앉지 않을 때는 꼭 리드를 활용해 보세요. 자, 이제 인터폰 소리를 듣고 짖는 경우, 개와는 시선을 맞추지 않은 채로 말없이 개가 입을 다물 때까지 리드를 툭툭 치켜올려 목에 불쾌감을 안겨주세요.
주인에게 불신감을 품게 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무시하는 상태에서 하세요, 목에 불쾌한 일이 벌어진다는 것을 개 스스로 학습하게 되면 소리에 대한 반응도 조금씩 개선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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